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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보다/구조시공

3. 월대

월대(月臺)

월대는 궁궐의 정전, 묘단, 향교 등의 중요한 건물 앞에 놓이는 넓은 기단 형식의 대를 말한다.

특이하게 월대는 그 사례가 조선시대 이전의 사례를 찾기 힘들다. 조선시대의 각 궁궐의 외정전, 내정전의 앞, 종묘의 정전 및 영녕전의 앞, 성균관 명륜당, 지방향교의 대성전 등의 앞에서 실례를 볼 수 있다.

월대는 방형의 넓은 단으로 일반기단과 달리 처마끝보다 안쪽이라는 제한이 없다. 이는 주로 행사를 위한 용도로서 차양등을 이용하기 위한 행사용 자리로 주로 사용되었다. 궁궐의 월대는 주로 하례, 가례 등의 큰 행사와 제례에도 사용되었다.

월대는 공통적인 사항으로 건물의 전면에 장방형으로 놓이며 대략 높이는 약1M전후이다. 2단으로 구성되는 경우도 있으며, 장대석을 가지런히 쌓아 올려 면부를 구성하고 상부는 전이나 박석을 깔고 모서리에 향로,부간주[각주:1], 드므[각주:2]를 장식하고 단의 위엄과 추락방지를 위한 돌난간을 설치하고 난간 기둥 등에 십이지를 조각하는 경우도 있다. 십이지상에는 돼지, 개를 포함하지 않는다.[각주:3]

 

[창덕궁대조전 드므]

 

  [창덕궁인정전 드므]


[드므] 

 

[창덕궁 인정전 부간주]

 

 

[국조오례의]에 의하면 정궁인 경복궁 근정전의 월대는 2단으로 근정전의 동서남 3면에 마련하고 남쪽 정면 계단에는 상하에 봉황새를 새긴 답도와 당초무늬를 새긴 층계석이 있다. 정초와 동지에 문무백관의 하례식에 종친과 시신[각주:4] 및 악공들이 전면 월대의 위아래로 위치하며 좌우 측면의 월대에는 군사가 호위하도록 정해 두었다.

 

[경복궁 근정전][경복궁 근정전 월대]

 

III. 경복궁 근정전의 월대

기단 밖으로 4면 2중 월대

 

월대 4면에 계단

-정면 계단은 3분하여 답도에 봉황을 부조

일반기단의 장대석보다 높음

 

긴 장대석을 쌓고 난간 설치

 

 

임란으로 경복궁 소실 후 이궁으로 사용하던 창덕궁의 대조전 월대는 내정전의 월대를 대표하는 것으로 이곳은 주로 왕대비를 위한 하례나 가례 때에 이용하던 곳이다. 그 규모나 형식은 작고 간소하다.  동궐도에 묘사된 대조전 월대는 장벽을 둘러  시선을 차단하도록 하였다.

 

 

[창덕궁 대조전 월대] 

보물 제816호 대조전은 정면9칸 측면4칸의 팔작지붕 익공집으로 임진왜란 등 여러차례 화재로 소실과 중건을 되풀이하였으며, 1917년에 화재로 소실되었다.

현재의 대조전은 1920년 경복궁의 내전인 교태전을 이건하였다.

2익공에 중앙3칸을 통간하여 접대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물천장에 겹처마이며 용마루가 없이 추녀마루에 양성하고 용두와 잡상을 걸었다.

대청의 서측은 왕비의 침전인 서온돌이며 동측은 왕의 침전인 동온돌이라 하며 왕과 용마루의 충돌을 막기위하여 왕의 침전에는 용마루가 없다.

 

 

 

[창덕궁 인정전 월대]

국보 제225호 인정전은 태종 이방원의 이궁으로 1405년에 건립되었다. 태종때 정면3칸의 작은 전각이었으나 1418년에 중창하여 크게 지었다. 임진왜란시 화재로 소실되어 선조때 복구공사가 시작되어 광해군 즉위년(1907)에 재건되었다.

정면5칸 측면4칸의 중층 팔작 다포계로 용마루에 배꽃문양 5개를 새겼다. 2중 기단에 중앙과 좌우측에 석계를 깔고 전석으로 마감하였다.

상하층 장대석기단에 월대에 돌계단을 설치하고 돌계단 난간에 8마리의 석수를 새기고 봉황이 새겨진 답도를 설치하였다.

 

 

 

 

 


[경복궁 근정문 봉황답도]

 

[덕수궁 중화전 쌍룡답도]  

 

 


조선시대 월대 가운데 가장 장대한 것은 종묘 정전의 월대이다. 최초 정면 7칸으로 지어진 종묘정전은 역대임금의 신위가 늘어 남에 따라 계속 증축되어 현재 19칸의 장방형 건물이 되었으며, 월대 역시 건물과 함께 증축되어 장대하게 변하였다. 상하 2단으로 구성되었으며 바닥에는 박석으로 마감하여 엄숙한 구성과 함께 장중함을 보여준다. 행사시 종묘제례악(보태평, 정대업)을 연주하고 악공과 무인 들이 동원되어 행사를 치룬다.

 

 [종묘 정전 앞 월대]

종묘 정전의 정중앙을 통과하는 계단으로 남문을 통해 들어오는 영혼의 통로이다.

 


[종묘]

 

[종묘]

 

 

영녕전 - 세월이 흐르면서 왕과 왕비의 위패가 늘어나 정전 안에 다 모실 수 없게 되어 추가로 신축한 건물. 현재 정전에는 19개 방에 49신위를 모셨고, 영녕전에는 16개 방에 34신위를 모심.

월대 - 정문을 열고 들어가면 반듯하게 깔린 네모난 돌이 가로 110미터, 세로 70미터. 제사를 지낼 때 이곳에서 제관들이 대열을 지어 행사를 치름. 또한 하늘에서 내려온 신(神)을 즐겁게 하기 위한 음악과 행사를 행하던 곳.

악공청 - 종묘 제례 때 악사들이 대기하고 연습하던 곳.

서문 - 악기를 연주하는 악공들과 춤꾼들 통로.

남문 -종묘의 정문 혼백의 통로(왕도 출입 금지). 왕은 동문으로 출입.

공신당 - 공을 많이 세운 신하 83명의 위패를 모신 곳.

공민왕 신당 - 고려 후기 시대의 임금인 공민왕과 왕비인 노국 대장 공주를 모신 곳.  태조 이성계의 명으로 세움.

향대청 - 제사에 사용할 제사 예물을 보관하고 헌관(제사를 주관하는 사람들)이 대기하던 장소.

어숙실(재궁) - 제사를 지내기 전에 왕과 세자가 머무르면서 목욕재계하고 의복을 갈아입던 곳.

동문 - 왕의 출입문

전사청 - 제수를 준비하던 곳.

정전 - 조선 시대 왕과 왕비의 혼이 담긴 위패를 모신 건물. 하늘과 땅, 삶과 죽음을 연결한 듯 근엄하고 장중한 모습.

 


 

[정리]

 

I. 월대 개요

개념

- 궁궐의 정전, 편전, 침전 등에 있어서는 기단 밖으로 설치된 넓은 대

설치장소

- 월대는 궁궐에서 뿐만 아니라, 종묘, 왕릉의 정자각 일부 향교에서도 설치 함

용도

- 행사, 기념일 등

II. 월대의 구조

일반적인 구조

- 궁궐 정전의 원대

월대의 구조적 특징

- 돌의 크기가 동일함

- 구배가 가파르다 - 배수문제

- 정면 3중계

- 장대석 춤, 길이가 길다.

IV. 월대의 장식

계단의 법수

왕의 권위를 상징

12지신상, 사신, 서수 등 장식

드므, 정, 부간주 등

드므-화마방지, 정- 왕권상징, 부간주- 액막이

 

  1. 액운을 방지하는 역할의 상징물로 동지때 팥죽을 끓이는 기능도 하였다. [본문으로]
  2. 의식을 행할때 사용하는 일종의 물단지로 목조건축의 화마를 막아주는 주술적의미가 있다. 넓적하게 큰독 [본문으로]
  3. 궁궐에는 돼지와 개를 들이지 않는 관례가 있다. [본문으로]
  4. 임금을 옆에서 모시는 신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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