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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을보다

1. 주요 스위치별 키보드 종류-I

기계식 키보드

기계식(Mechanical) 키보드란 말 그대로 ‘기계식 키 스위치’를 탑재한 키보드를 의미한다. 기계식 키보드는 각각의 키에 독립된 스위치 유닛이 탑재되며 내부 금속판의 접촉에 의해 키 입력 여부를 판단한다. 거의 대부분의 기계식 스위치는 작동기로써 금속 스프링을 사용한다.

멤브레인 키보드

멤브레인 시트와 러버돔 스위치로 동작하는 키보드이며 대부분의 저가형 키보드의 경우 러버 돔은 작동기(Actuator) 역할을 하고 그 아래 멤브레인 스위치가 있기 마련이다.

이 스위치의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다. 일단 키를 누르면 러버돔(동그랗게 위로 볼록한)이 수축되며 상부 회로막에 압력을 가한다. 그리고 상부 회로막의 접점이 절연막 사이에 뚫린 구멍을 통해 하부 회로막의 전극과 연결되어 스위치 입력을 인식하게 된다.

멤브레인 스위치의 최대 장점은 얇은 회로막 위에 전체 회로를 인쇄하므로 생산 원가가 대폭 절감된다. 다만 회로막의 수명이 비교적 짧다는 단점이 있다.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

기계식이든 멤브레인 방식이든 대다수 스위치는 내부의 접점이 연결되는 순간 전류가 통하면서 키 입력을 인식하게 된다. 그러므로 사용하면 할수록 닳기 마련이므로 그 수명에는 한계가 있다. 요즈음 저가형 키보드에 많이 사용되는 멤브레인 스위치는 2, 3년만 지나도 접촉 불량이 일어나기 일쑤다. 이에 비해 정전용량 무접점 스위치(Capacitive Switch)는 말 그대로 접점이 없기 때문에 다른 스위치에 비해 수명이 훨씬 길다.

이 방식의 스위치를 탑재한 가장 대표적인 키보드는 토프레社의 리얼포스(Realforce)이며 이 방식의 스위치는 경우에 따라서는 기계식 스위치를 능가하는 내구성을 자랑한다. 실제로 토프레는 3천만 번 이상의 반복 사용 횟수를 보증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구조가 복잡한데다 제작비가 기계식보다 더 많이 든다는 단점 때문에 정전용량 무접점 스위치를 채택한 키보드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팬터그래프

가위모양으로 교차된 일종의 스테빌라이져가 모든 키에 장착되었다고 보면 되며 키캡의 높이를 줄이면서 그로 인한 기울어짐을 보완한 구조. 노트북의 자판을 생각하면 된다. 팬터그래프 방식의 최대 장점은 키캡 중앙이 아닌 부분에서도 동일한 압력으로 키를 누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러버 돔 작동기보다 키감이 훌륭하면서도, 키 깊이(Key Stroke)는 그보다 낮다. 노트북 키보드에 사용하기엔 최고의 작동기다. 하지만 웬만한 기계식 키보드 못지않게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그리고 용수철 장치나 러버 돔에 비해 구조가 복잡하다보니 고장도 잦고 수리하기도 힘들다. 그 외에 스프링의 좌굴 현상을 이용한 버클링 방식이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