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건축 관련 책 중에는 비교적 가벼운 느낌의 책이다.
30년 전부터 하회마을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방문했던 사진작가 황헌만님의 사진과 성균관대학교 이상해 교수님, 지역문화연구소 정승모 소장님의 글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 마을인 하회마을에 접근해가는 책이다.
표지는 액자형태의 사각형츨처럼 보이게 연출되어 있다. 소소한 배려가 책의 값어치를 올려주는 느낌이다.
첫장을 넘기면 나오는 상세한 하회마을 지도가 있다. 한장이면 하회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요긴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무엇보다 넘치는 기와집보다 서민의 삶이 녹아있는 초가집들의 정겨운 사진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배가 떠가는 지형의 하회마을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화천서원의 지산루에서의 컷이다. 23년전에 이곳에서 받았던 감동을 창고 어딘가에 있을 슬라이드속의 내 사진과 하나 다를바 없는 느낌이다.
자잘한 부분 까지도 소개해 놓은 책속에는 정겨운 풍습에 대한 내용이 빠질 수 없는 부분이었을 것이다.
모처럼 손은 가볍고 가벼운 주머니도 부담가지지 않는 책을 보게되었다. 우리나라 한옥문화재의 보고이며, 전통마을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하회마을을 한권의 책으로 깊이보다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4/5점을 드린다.
2008년 하회양동마을 세계문화유산등재신청서를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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