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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을보다

자연이 만든 조각 - 타포니

타포니 현상이란?

타포니(Taffoni)는 우리말로 하면 풍화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래는 지중해 북부 사르데냐섬 북쪽에 있는 프랑스령 코르시카섬(Corsica I. - 주도는 아작시오-Ajaccio-이고 나폴레옹 1세가 태어난 유명한 섬)에서 사용되는 타포내라(Tafonera)에서 유래된 것이다. 타포내라라는 말은 지형의 '침식윤회설'을 비판했던 독일 지형학자 A. 펜크가 처음 사용한 말인데요.

생성의 원인적 측면에서 염풍화(鹽風化, salt weathering)라는 용어가 사용되기도 하였으나 근래에는 형태적인 의미로 타포니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주로 결정질 암석에 전형적으로 발달하지만 사암, 석회암, 결정편암 등에서도 발달한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지역적으로 열대기후 및 아열대기후의 반건조지역에서 잘 발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와 같은 습윤지역에서도 발달하고 있습니다.

조금 설명이 어려웠지만 사전이란게 원래 이런식이어서 ㅡ.ㅡ

사진을 보면서 풀어보는 편이 좋겠군요.

  [인왕산의 타포니지형]

우리나라에서 주로 보이는 타포니 입니다. 대부분 산위에서 발달되는 풍화지형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해안에서 발생하는 풍화지형이기도 합니다. 거대한 타포니 지형은 경이롭기까지 한데요. 풍화에 의해 발생한 풍식혈이라는 것을 우선 알아두시지요.

[산지형 타포니지형]  

바위의 생성과정에서 융기 혹은 침하의 과정 속에 주변의 재질과 다소 경도가 다른 결정암질이 타포니의 생성배경이 되는 것입니다.

즉, 바람의 풍화작용에 단단한 것은 남고 가벼운 것은 잘게 갈려 흩어지게 되면서 발생되는 지형구조입니다.

 

[타포니 지형을 등산하는 모습]     [타포니 지형을 등반하는 모습]

 워낙 오랜시간에 걸쳐 생성되다보니 약해보일 듯 하지만 남아있는 부분들은 단단한 부분이니 이런 커다란 구조는 상당히 단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풍혈동굴로 발달된 타포니]

유명한 사진작가들의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애리조나 페이지 외곽의 멋진 풍혈 동굴입니다.
정말 자연의 힘은 위대하지 않은가요?

 


 

지금부터는 우리나라의 타포니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들어가기 전에 우리나라의 타포니들을 잘 지켜주시라는 부탁을 먼저 드리고 싶네요.

인류의 생성보다도 먼저 생성된 지형인 타포니를 우리 인류가 망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아쉽구요. 우리나라의 타포니 지형은 비교적 약한 결정들이라서 쉽게 부숴진답니다. 일부 몰지각한 분들이 돌에다가 이름을 새기지를 않으시나, 가끔은 잘라가셔서 장식으로 사용하기도 한다지요~ 자랑하실려고~

 

[울산시 이진리 타포니]

울산에 있는 이진리 타포니 지형입니다. 해안가에 융기된 풍식지형입니다. 외계에 온것 같은 배경입니다.

최근 이곳을 개발한다고해서 문제가 있습니다. 난개발이 아닌 보존을 병행하는 개발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진리 타포니 더 많이 보기 ☞  http://blog.daum.net/calm766 (보기만하세요~)

 

그런데 바닷가에서 생성되는 이런 것들이 모두 풍화혈이라고 해야 할까요? 

    암석이 물리적·화학적 풍화작용을 받은 결과 암석의 표면에 형성되는 요형(凹型)의 미지형을 풍화혈이라고 하는데,
풍화혈 중에서도 특히 암석의 측면(암벽)에 벌집처럼 집단적으로 파인 구멍들을 타포니라고 한다.

풍화혈은 해안이나 화강암 산지에서 흔히 나타나는데, 비가 내린 후 물이 괴거나 그늘이 져서 주변보다 습하기 때문에
입상붕괴가 선택적으로 촉진될 수 있는 부위에 형성된다. 또한 역암, 사암이나 석회암에서도 형성되며, 특히 건조지역
에서는 이의 발달이 인상적이다.

우리나라의 타포니는 충남 예산군 덕숭산과 전북 진안의 마이산 남사면에 발달되어 있다. 이곳의 타포니는 햇볕을
많이 받는 남사면에서 겨울철에 일조적 동결융해가 반복되어(서릿발의 쐐기작용) 역암층으로 이루어진 마이산의 큰
자갈들이 수직적인 암벽에서 잘 떨어져나와 거대한 벌집 같은 구멍들이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덕숭산의 경우에도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풍화혈에서 떨어져나온 물질 중에 석영이 확인되었다.

                                                                                                                        <출처 : 환경부 자연생태과>

이해가 조금 더 되셨지요?

 

 

 

[주문진 소돌공원]

 정말 유명한 타포니입니다. 비록 규모는 외국에 비해 작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타포니가 있었습니다.
해안가에 있다고 해서 동글동글 구멍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모양보다 더 괴상한(?) 모양을 하고 있었겠지만 중간 부분 까지는 바다의 파도에 의해 해식되어 모양이 사라진 것입니다.

[주문진 소돌공원]

등대 아래쪽에서 저 위에 바위를 보고 찍은 샷이네요~ 같은 바위이지만 보는 방향마다 모양이 수십가지로 변하는 것이 타포니의 특성이랍니다.

  [소돌공원 아들바위]

왼쪽은 위의 바위를 뒤에서 본것입니다. 사실은 이 모양이 관람로에서 바로 보이는 모양입니다.

오른쪽은 소문난 아들낳는 바위입니다. 바다쪽에 있는 바위입니다.

굳이 요즘 같아서는 아들보다 딸이 좋아보이는 세상이지만 그래도 필요하시다면 소원한번쯤 빌어보세요~

 

[완주 장군봉 타포니]

전라북도 완주군 장군봉에 오르다 보면 있는 타포니 입니다. 마치 원시인들이 무덤 처럼 보입니다.
등산로 옆에 있다보니 하단부에는 인간에 의한 물리적 파손도 꽤 있어 보입니다.

[거창 기백산 중턱의 타포니]

거창의 용추계곡에서 기백산을 오르는 길에 있는 타포니입니다. http://blog.daum.net/lwonssu/66에서 퍼왔습니다.

 

 

[마이산 남사면 타포니]

정말 신기하죠~ 마이산의 남쪽 사면에만 있는 타포니 입니다. 자세하고 많은 사진은 여기로 가서 보시기바랍니다.

 ☞ 하늘사랑 이명호님 카페글이라서 사진한장만 퍼왔습니다.

 

 

[목포 갓바위]

목포의 유명한 갓바위라고 하는 타포니입니다. 역시 해안가에 있다보니 중간 아랫쪽은 해식작용에 의해 떨어져 나갔습니다.

 

[강원도 고성군 문암포구의 타포니]

굉장히 크게 분포하고 있는 타포니 지형입니다. 이곳 지명은 만물상이라고 부를정도로 갖은 형상을 갖춘 타포니 입니다.

문암포구 만물상 자세히보기

정말 우리나라에도 많은 타포니 지형이 산과 바다를 끼고 펼쳐져 있습니다. 풍화는 역시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이루어 진답니다.

 


마지막으로 사진만 보고 넘어 갈 순 없고 간단히 공부 좀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풍화 작용 [ 風化作用 ]은 크게 물리적 풍화작용과 화학적 풍화작용 그리고 유기적 풍화작용으로 나뉩니다. 모두 지표에 노출된 암석들이 오랜시간 동안 외부의 요인으로 잘게 부수어 지는 것을 말하는 건데요.

물리적 풍화작용이란?
지표의 압력과 기온의 변화와 같은 물리적 요인에 의해 그 크기가 잘게 부스러 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암석이란 것은 생성당시에 압력을 잘 간직하고 있는데요. 자꾸 공기중에 노출되면서 표면의 압력이 원래의 압력보다 감소하게 되면서 작은 틈(절리)들이 생기게 되고, 이 틈 속으로 물과 습기가 들어가면서 기온차와 함께 팽창되어 암석을 부수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들이 바위를 가공할때 사용하는 방법을 자연도 사용하고 있는 것이지요. 암석을 쪼개거나 박리(껍질을 얇게 벗기는)하는 가장 큰 요소는 스며든 물속의 염분의 결정이 가장 큰 역할을 하는데요. 바로 산에 있는 타포니와 바다 해안가의 타포니의 모양의 차이가 여기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이보다 더 오래된 암석과 지형대를 가진 호주 같은 경우는 사막지역의 일교차에 의한 풍화로 된 지형이 많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화학적 풍화작용이란?
지표에 노출된 암석이 지표면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화학성분의 반응에 의해 풍화가 일어나는 것인데요. 대부분 이산화탄소와 산소가 녹아 있는 물과의 상호 작용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석회동굴을 떠올리면 되는데요. 화학적 풍화는 용해, 산화 및 가수분해의 과정을 동반하게 됩니다. 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하게 되구요. 물리적 풍화작용과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기적 풍화작용이란?
주로 물리적 풍화작용과 화학적 풍화작용에 속하는 범주이기도 한데요. 지금은 구분하기도 해서 저도 분리해보았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해안가에 생성된 바위에 암석에 붙어 사는 조개류, 고동류의 활동이나 식물 해조류의 뿌리와 바다새들의 분비물에 의한 산과 죽은 생명체의 부패시 발생하는 산에 의해 물리적/화학적 풍화작용이 생기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런 것 들을 보링쉘(천공)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보링쉘의 원인 중 생물학적요인]  [생물학적 보링쉘의 생성원리]

저위에 링크되어 있는 울산 이진리의 보링쉘 들 입니다. 유기적 생성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유기적 풍화작용은 매우 미미하다고 할 수 있지만 오랜 세월 속에서는 원인은 미미하지만 결과는 커지는 것입니다.

 


어떠신가요?

지질환경 중의 일부지만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 타포니

우리나라의 산하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많이 있답니다. 어느날 갑자기 내가 사는 마을 바닷가에서 이런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한다면 이제는 무엇이지 알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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