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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보다

즉시(卽時 )와 지체(遲滯)없이...

즉시
어떤 일이 행하여 지는 바로 그 때

지체
1 때를 늦추거나 질질 끎. 
2 [법률]의무이행을 정당한 이유없이 지연하는 일

지체없이
[법률]의무 이행을 정당한 이유 없이 지연하지 않는 일.

[다음국어사전]


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면 속된말로 단란한 소수 정예인 곳도 많고 가족같은 분위기의 시행사도 많이 보았다. 하지만 30인 이상이 근무하는 대규모의 시행사도 많이 보았다. 여기서 직원의 숫자는 사업의 존폐여부와 상관없이 유지되는 정규 직원의 숫자이다. 
개인적으로 연구 중인 '규모의 경제학'과는 전혀 상반되는 내용을 말하고자 하니 입가에 미소가 돌아다닌다.
예전에 '개미'에 대한 연구에 관하여 들은적이 있었다.
'개미'
개미는 땅속이나 나무의 틈속에 굴곡을 이용한 집을 짓고 무리로 생활하며 여왕개미를 중심으로 수컷개미, 일개미, 병정개미 등등(중략)
특히 개미의 사회적 습성을 연구하기 위하여 모 학자는 개미집입구에서 빈둥거리며 놀고있는 개미의 등에 흰색으로 표시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 숫자는 놀랍게도 전체 숫자의 20%에 달하였다.(중략)
학자는 이번에는 표시된 개미(놀고먹는 개미)를 다 꺼내서 분리를 시켰다. 그랳더니 이게 어찌된 영문인지 여왕개미는 다시 번식을 시작하였고, 20%의 개체수가 증가하자 다시 놀고먹는 개미들이 20% 늘었다.(생략)

사회구조적 모순을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의 하나일 뿐인 '개미'이야기는 대부분의 사회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단지 위의 구조적 모순이 없는 회사나 집단이라면 그건 바로 잘나가는 직원의 일탈을 바라보는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
'지체없이'라는 말을 설명하려다 삼천포로 빠져버렸다.

누구에게 일을 시킬때는 '명분'과 '능력'이라는 두 단어를 명심하자. 즉, 그 일의 일부를 누구에게 부탁할 수 있는 '명분'이 나에게 있어야하고, 그 일을 받는사람이 해결할 만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말을 거꾸로 생각해보자.
'저사람이 이 일을 나에게 주는데 내가 이일을 해야되는건가?'
 그렇다 '명분'이 빠진것이다. 명분(名分 일을 꾀하는 데에 있어 내세우는 구실이나 이유 따위.-다음 국어사전)이 없다면 그일은 제대로 되기가 어렵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에게 자신의 일을 해결하기 위해 그 일부를 준다면 당신은 반드시 구실과 이유를 찾아야 한다. 당신이 구실과 이유를 못찾았다면 당신의 주인이 가지고 있는 칼자루를 빌려와야만 할 것이다.
놀고있는 직원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고쳐라. 이유가 있을 지도 모른다. 명분없는 상사에게 제일 고민은 아랫직원들이 한심해 보이는 것이다. 당신이 명분을 챙긴다면 당신의 걱정은 자연히 사라지고 모두를 아우르는 칼자루를 가지게 될 것이다.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보자.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즉시라는 말에는 강한 명령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것이다. 시간적인 순서를 보아도 즉시>지체없이 보다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쉽게 알아보기위해서 영어로 해석을 하면 쉽게 그 뜻을 알수 있다.
즉시는 immediately 지체없이는 without delay 정도로 해석 할 수 있다.(저자 주) 
항공용어로 해석하면서 알아보자
비행기가 하늘을 날다가 갑자기 engine 고장을 일으켯다고 보자 이때는 immediately 상황이다. 즉시 착륙해야만 한다. 물론 각각의 비행기마다 절차는 다르지만 Immediately는 시간이 없는 촌각을 다투는 문제를 다룰때 사용한다. without delay는 급하긴 급하지만 즉시보다는 못하다. 하지만 조종사가 어떤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면 Immediately 상황으로 발전되어 버리고 만다. 그때 without delay라는 용어나 as soon as possible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가능하다면 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