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축을보다

1. 주택건축절차-세부적인 실무 진행을 중심으로

저의 다른 블로그에서 발췌해서 옮기는 글입니다. 참고하시기바랍니다.


1. 주택건축절차

[세부적인 실무 진행을 중심으로]

 

 

일전에 건축닷컴에서 주택건축절차라는 글을 블로그로 옮긴 적이 있엇다. 많은 블로거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쉽게 느끼는 되어 이렇게 실무중심의 절차를 개인도 쉽게 가능하게 정리하고자 한다. 원편에서 다소 미흡했던 부분을 보강하고, 현실과는 다소 이격된 부분을 추가로 정리하였다.

 

들어가는 글...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씩 소원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그 소원은 압축되어 결국은 마지막 여생을 편하게 보내는 나만의 공간으로 결론지어진다.

거의 모두가 그러하듯 자신을 위한 자신만의 공간을 가진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꿈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덧 붙여 거의 대부분 자신이 생각하는 집과 자신에게 필요한 공간을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얼마 전 기획되어 세간의 화제를 불러 모았던 파주 헤이리와 노년의 부를 만끽 할 수 있게 도입된 타운하우스 들이 그 세태를 반영한다 하겠다.

우리가 2~3년을 입는 양복을 사기전에도 ‘기성복’이냐? ‘맞춤’이냐?로 약간의 고민을 하게된다. 여기서 자신만의 집을 짓는 다는 것은 ‘지금까지 입었던 ’기성복‘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맞춤양복'을 가지는 것이다.

 

대부분의 건축주 들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자신만의'맞춤'주택을 지으려 한다.

그러려면 여러가지 정보획득과 다방면의 인맥이 필요하다.(필자의 소견 임.)

하다못해 설계사무소라도 방문해야하고, 집짓는 업자와도 여러가지 협의를 해야되며, 부동산 중개업자와도 관계를 유지하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우선 이렇게 생각해 보자 땅이 있는 것과 땅이 없는 것과는 더욱 많은 차이가 난다.

땅이 있다면 어쩔 수 없이 그 곳에 집을 지어야하지만 땅이없다면 새로운 스케치북을 사서 밑그림을 그리면 된다.

이런 간단한 차이역시 간과할 수는 없는 것이다.

 

예전에는 스키나 골프는 돈많은 사람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지금처럼 대중화된 시점이 있었던가. 아마 앞으로는 더욱 더 대중화될 것이다. 미국에서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타운하우스에서 살아가는 것을 본적이 있다. 타운하우스라는 커뮤니티와 어메니티를 이용하는 것 만으로 그곳에 사는 충분한 보상을 받는 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미국인 들에게 자동차와 주택은 기본 옵션이다. 집을 사거나 짓는데 자동차를 사서 관리하고 리메이킹하고 튜닝하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일들을 그 들은 시간을 쪼개고 짬을 내서 하나씩 해나간다.

우리와는 많은 성격의 차이와 생활 문화의 차이라고 보지만 우리 역시 앞으로 추구해야 할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심지어 이런 생각도 해본다. 욕만 할 것이 아니라 시공자는 누드에 가까운 벽체와 공간을 만들어 제공하고 입주자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직접 꾸며가며 살아가는 누드 주택을 꿈꿔본다.

기성주택이 가지는 단조로움은 우리가 군대가서 잘 안맞는 군복을 받아서 옷에 몸을 맞추는 것과 같다.(예전의 군대는 그랳다.) 

수많은 직업과 수많은 사람들의 성장 과정과 수많은 사람들의 취미...이렇게 많은 변화와 지양하는 관점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제는 성냥곽속 아니 닭장 속의 개성이 아닌 그들의 꿈과 이상과 안락을 주는 그런 주택을 말이다.

기성주택이냐 맞춤주택이냐의 결정은 수요자가 해나가는 것이다. 이제 서울과 수도권 주변은 개발의 한계에 다다랐다. 요즘은 땅이 있다고 모두 집을 지을 수도 없기에 더더욱 한계는 봉착되고있다.

그런 모자라는 땅에 자신의 꿈을 그리는 것인데 어설프게 그리고 지어서 들어가서 산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한 길은 아니라고 본다.

앞으로 유비쿼터스와 인터넷의 발달이 가속화 되면 더욱 더 맞춤 주택의 수요는 더욱 증대하게 될 것이다.

 

필자의 아버님(91년 작고)께서는 부동산업계에서 다소 이름이 나셧던 분이다. 큰아버님은 지난 30년간 재건축 재개발 분야에서 이름을 떨치시고 계시다.(실제 옥수동, 금호동, 약수동 일대를 상당부분 재개발을 하신 실적이 있으시다.)

아버님이 살아계실 적에 당신께서는 운전을 하는 내게 늘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

"앞으로 10~20년 뒤에는 서울인근 야산이 금맥이 될 것" 이라고...

'금맥' 무슨 금광이 나온다고...

어리석은 아들에게는 서울 인근에서 금이 나온다는 소리로만 들렸다. 그때 한번만이라도 더 물어보았더라면...

 

아버님은 살아생전에 여러채의 전원주택과 다세대 주택을 지으셧다.[전원00]이라는 잡지의 창립맴버이시기도 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으셧던지 미천한 아들을 통해서라도 꿈을 이루시려고 하셧는지 수의학과를 가겠다는 아들을 기어이 건축과로 보내셧다. 잘 한 공부는 아니지만 여기저기 전시회에서 수상을 하다보니 자만심도 있었다. 그러나 그리고 싶은 데로는 그릴 수 없다는 현실의 벽에 부디치면서 건축과는 동떨어진 길로 접어들고 말았다.

다시 뒤늦게 돌아보니 당신께서 인도하셧던 그 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되었다.

 

너무 개인적인 글로 휘돌아 가는 것을 꼭 이렇게 글을 쓰고나면 후회하지만 기본적인 배경이 필요하기에 몇자 적어두고 넘어간다.

 

투자자문이라는 곳 역시 다른길이긴 하지만 금융보다는 부동산 쪽에 가까운 길이었다. 어디 이세상에 의식주와 관련되지 않은 직종이 얼마나 되겠는가?

아무튼 부동산에 대한 생각은 계속 머리속에서 멤돌고 있었고 타고난 피는 속이지 못하는지 다시 이생활로 빠져들고있었다.

 

한차례의 금융 폭풍 후에 퇴사해서 약간의 자본과 철없던 정신 상태로 여러가지 사업을 종적없이 쫗아 다녔다.

그러던 중 자본금은 거의 거덜이 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으면 않되었다.

지인의 소개로 모 중견건설업체(전원주택에서는 독보적인)를 소개받아 샘플하우스 5채를 짓게되었다.

이게 인연이 되어 전원 주택과 인연이 시작 되었다.

 

처음으로 남의 집이나마 지어보고 나니 번뜩 눈이 확 뜨이는 여러가지의 생각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낸 것이다.

후회없이 산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이다. 해볼 것 다하고 입을것 다입고 사고싶은것 다사면 주머니에는 남는게 없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남들은 모르는 경험과 지식과 지혜를 가지게 된 것을 항상 감사드린다.

 

내 스스로 집을 그리거나 집을 지어서 타인에게 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주의 의도를 읽는 힘과 좋은 자재와 좋은 인력을 알고 있음으로 적정한 가격에 최고의 '맞춤양복'을 지어 줄 수 있는 것이다.

 

가끔 출장길에 '맞춰드린 양복'에 이상은 없는지 하고 들러보면 따뜻한 커피와 격려의 말 한마디가 정말 감사하다.

 

대학교 1학년 때 다니던 과(Class)안에 여러게의 동인 써클이 있었다. 선배들과 후배들의 자유 토론과 건축의 유형에 대한 여러가지 토의 그리고 공동작품 등 이상향을 부르 짓던....아마 그때 였던 것 같다.

건축과 조형물의 차이를 물어보는 선배가 있었다. 여러가지 책을 읽어가던 중이고 배우던 중이었지만 정말이지 건축과 조형물의 차이를 적어둔 책은 없었던 것 같다.(교양이 부족했던건지...)

그때 수많은 동료들의 대답이 건축과 조형의 차이는 바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가와 아닌가의 차이다. 공간과 비공간의 차이라고도 했던 것 같고 유기체냐 아니냐라고 했던 것도 같다. 내 대답은 이랳다.

 "돈주고 사는 건 똑 같은데 건축은 건축가가, 조형은 조각가가 창조하는 것"

그날 결론은 이랫다.


선배 왈 " 그럼 지금부터 고민해서 각자 건축가가 될 지 조각가가 될지 고민하자. 이상 끝"

 

그랬다. 누가 짓고 깍는게 중요한 건 아니었다. 결코 건축가가 집을 짓는 것도 아니다.

 

안도 타타오(일본의 유명한 건축가-유리와 노출 콘크리트에 무한한 애착을 가진 일본의 거장)라는 건축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한 NHK의 작품을 위성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되었다. 학부시절 그이 작품집을 두권이나 사서 아직도 소장하고 있던 차라 매우 진지하게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현장에서 인부들과 상의하고 인부의 의견을 수렴해서 현장에서 설계도를 변경하고 다시 상의하고...

당시 안도의 머리가 중간정도의 장발이었는데 안전모를 쓰고 바닷가의 모래사장위에 3층규모의 개인 주택을 짓고있었다. 당연히 노출 콘크리트였고 외기둥(4각)의 테라스하우스였다. 바람은 불고 머리는 날리고 도면은 도면데로 그런 현장에서 도면 수정은 정말 인상 적이었다.

[안도 타타오]

 

 

'그래 다시 시작해 보는 거야 건축가는 되지 못하지만 좋은 집을 공급하는 그런.....'

결국 집장사가 되고 말았지만..하고 가끔 생각해본다. 하지만 그때 마다 떠올린다.

'내가 지은 집에 사는 사람은 행복할 까?'

 

한강이남에서 최고라고 불리우던 은사님의 말씀 중에 한귀절이 생각난다.

"만든 사람도 만족 못하는데 어떻게 각각의 개개인들의 마음을 이해한 건축이라고 하겠냐?"

 

수년동안 수채의 개인 주택과 대형 시공사에 OEM방식의 납품주택을  해본결과 느낀점은 간단하다.

'나는  왜 돈이 많이 남지 않는가?' 이다.

 

잘 지어주고 싶고, 마음을 읽기 위해 노력해 왔다. 자꾸 양복과 집을 비유하는 심정을 이해하여 주길 바란다.

'양복'을 큰마음먹고 맞추었는데 매일 아침 출근하기 위해 그양복을 입을때마다 마음에 않든다면 그 옷의 주인은 무엇인들 잘 되겠는가.

 

몇년 전에 '가택(양택) 풍수'라는 책들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물론 우리의 정서는 '음택풍수'처럼 묘자리 잡듯이 대문은 어느방향 창문은 크게작게 거실은  어떻게 등등 따질 것이 너무 많아진다.

그러나 개인적인 소견은 약간 다르다. 완벽 할 수는 없지만 '맞춤양복'처럼 편하고 안락한 집을 지어 주는 것이 울 건축쟁이 들의 몫이라고...

 


<Vail Grant House>

 

2008년 1월30일

 

사무실에서     이  정  용


'건축을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PF대출서류 일람  (0) 2012.09.24
2. 주택건축절차-본론  (0) 2011.12.17
'~~한다.'와 '~~할 수 있다.'  (0) 2011.12.17
목조주택[집풍수]  (0) 2010.12.07
목조주택[10]  (0) 2010.12.07